부모님들과 함께 나누며 생각해 볼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한국적인 상황에서의 글이지만 여기 이민사회에서도 나름대로 적용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참으로 우리 모든 가정들이
하나님앞에서 칭찬듣는 믿음과 사랑의 가정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다음은 한 기독신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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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부모도 신앙과 아이 교육을 별개로 치는 게 요즘 세태다. 중간고사 기간 고등학생 자녀를 교회에 보낸다고 치자. 부모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실하다”는 칭찬보다 “간 크다”고 핀잔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위기에서 많은 크리스천 부모들이 여느 부모처럼 아이의 등을 학원 쪽으로 떠밀고 있다. 맞벌이 가정은 더하다. 시간에 쫓겨 제대로 돌보지 못한 아이가 옆집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사교육에 매달린다. 아이들은 이렇게 교회에서 멀어지고 하나님과 담을 쌓게 된다.
19일 서울 구로동 한국기독교교육문화연구원에서 만난 나사렛대학교 신언혁(59·등마루교회협동목사) 대우교수는 세상 교육에 치이는 크리스천 부모에게 간단한 처방을 내놨다. “내 아이가 아닌 것처럼 기르세요”라고.
아이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다. 부모는 그 생명을 잠시 위임받아 기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신의 의지와 욕심을 버려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심정으로 아이를 품고 가르쳐야 한다. 내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성경을 교육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신 교수의 지론이다.
특히 신 교수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지혜서인 잠언이 좋은 양육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이의 닫힌 마음을 헤아려야 할 땐 ‘얼굴이 물에 비치듯, 사람의 마음도 다른 사람에게 비친다(잠 27:19)’를, 조급함을 버리고 아이를 기다려야 할 땐 ‘일확천금은 결과적으로 복이 되지 아니한다(잠 20:21)’를 떠올리라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이 같은 잠언교육법을 담은 ‘지혜롭게 키운 자녀가 성공한다(아침향기)’를 최근 출간, 주일마다 전국 각지의 교회를 돌며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신 교수는 성경 바탕의 교육을 위해서 우선 부모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돈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 공부와 기도에서 해답을 구하라는 것이다. 부모는 성경을 읽고 어떤 방식으로 양육에 적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또 ‘하나님이 우리 아이를 어떻게 쓰실까’하는 질문을 늘 품어야 한다.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 교수는 가정 예배를 추천했다. 성경을 함께 읽으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고 이후 나들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질적인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 그럼에도 부모는 일주일에 서너 시간씩 아이와 마주앉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신 교수는 39살이 되어 대학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2학년 딸은 엄마 품을 그리워했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을 서재로 불렀다. 저녁 10시에 시작된 수다는 새벽 1∼2시까지 이어졌다. ‘우리보다 공부를 더 좋아하는 엄마’라는 아이들의 생각은 바뀌었다. 둘째 딸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엄마에게 편지를 남겼다. “아무도 없는 집에 열쇠를 꽂고 들어가는 게 너무 쓸쓸했어요. 빈 집에 엄마가 없어서 많이 서운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일하면서 가정을 돌보시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신 교수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교회에서의 다양한 활동은 아이의 꿈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집 안 사정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했지만 저는 교회에서 시낭송도 하고 행사 진행을 도맡으면서 여러 사람들 앞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출석교회에서 만난 남편과 원로 목사님의 조언 덕택에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교수, 목사가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섬세하게 인도하시는 꿈은 기필코 이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