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지역 의료선교팀 ‘괜찮은사람들’ 봉사 현장
금방이라도 벵갈 호랑이가 튀어나올 것 같은 밀림이 끝없이 펼쳐지는 미얀마 북부 산간지역. 지난 달 19일, 해발 2000m의 산골 비포장 도로를 한대의 승합차가 털털 거리며 달리고 있었다. 이 차에는 10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었다. 180도로 꺾이는 도로에 간간이 맞은 편에서 오토바이와 트럭이 달려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4시간을 달려 해질녘에야 겨우 도착한 곳은 숲으로 둘러싸인 트딤(Tedim) 마을. 승합차에서는 한국인 의료선교팀이 내렸다. 강종명 한양대병원 교수, 안명주 삼성의료원 교수 등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동남아 일대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예수의 사랑을 전해온 ‘괜찮은사람들’이란 단체 소속이다.
인도와 접경지역인 이 곳은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드물게 기독교를 믿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침례교가 전해져 주민의 95%가 기독교인이다. 괜찮은사람들 대표인 이건종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는 “그동안 군사정권이 외국인의 출입을 막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며 “외국인 의료팀이 이 곳을 찾아온 것도 우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1990년대부터 미얀마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이 장로는 헬멧을 쓰고 위장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 지역을 찾아왔었다.
부활절(20일) 아침 이 곳 베델교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나니 주민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트딤만이 아니라 숲속 곳곳에 있는 산골 마을 사람들이 한국인 의료진의 치료를 받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왔다. 안명주 교수는 “쌀이 재배가 안되고 농산물도 적어서 그런지 대부분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며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고지대인데다 공기가 깨끗해 미얀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염성 피부질환은 비교적 적다”고 전했다.
쉴새 없이 몰려오는 환자들을 김옥자 엄재학 등 함께 간 일행들이 나이와 질병에 따라 나눠 세웠다. 이명구 간호사와 약사인 강효민 정사라(목사) 대원이 필요한 처치와 투약을 맡았다. 곳곳에서 현지 목회자와 교인, 신학생들이 통역과 질서유지를 도왔다. 김인옥 대원은 주민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비타민과 기생충약을 나눠주었다. 큰 눈을 부릅뜨고 처음 보는 외국인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눈길을 생각하면 잠시 쉬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였다. 사흘 동안 산악지역 일대의 교회와 신학교 등을 다니며 매일 300명 안팎을 진료했다. 발전기를 쉼 없이 돌려도 해가 떨어지면 마을 전체가 어두워지기에 오후 5시면 진료를 마쳐야 했다.
결국 이 곳을 떠나는 23일 아침에도 남은 환자를 돌봐야 했다. 며칠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고맙다며 찾아오기도 했다. 다시 산길을 달려 내려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수도 양곤으로 돌아간 의료선교팀은 양곤에서도 4곳의 고아원을 돌아본 뒤 쉴틈도 없이 25일 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괜찮은사람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오륜교회 선한목자교회 원일교회 등에 출석하는 의료인들이 초교파적으로 모여 의료봉사와 함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찾아다닌다. 이건종 대표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오지를 찾아다니다보니 때론 스님들도 우리를 찾아와 치료를 받는다”며 “의료인이 아니라도 사랑을 나누며 복음의 싹을 함게 심어갈 손길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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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하는 사람들은 괜찮은 사람들을 넘어서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구원을 이루신 주님처럼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기술과 힘을 나눠줄 뿐만 아니라 가장 소중한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전해주고 나누는 선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주님의 희생과 나눔의 영성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한국의 수많은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와 간호사 들 중에 과연 선교현장에 나가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소수일 것입니다 대다수는 환자의 치료와 자신의 건강관리와 출세와 명예를 위해 분주할텐데 이렇게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예수님의 분부를 따라 복음과 사랑을 나누고 전하러 떠나는 저런 하나님의 사람들이 아직 그래도 우리 한국에 그리고 이땅에 있기에 소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영혼구령의 열정을 돋우어 캘거리 안에서라도 복음 전도지를 들고 나아가서 한 사람에게라도 복음을 전해야 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전도 하고 선교하는 것은 참 귀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