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에베소서 6:1-3
며칠전 아내로부터 장인어른께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셔서 무슨 일을 하시다가
낙상하셔서 머리를 다치시고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히 머리 수술도 잘되고 해서 얼마 뒤 일반환자 병동으로 옮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연세도 일흔이 다 되어 가시는 분이 어쩌다가 사다리를 오르셔서 그런 사고를 당하셨나는 생각과 동시에 그래도 하마터면 큰일 날뻔 하셨는데 그나마 정말 그정도라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에 늘 좋아하시던 운동을 하셨고 또 평생 사업장에서 일해 오신 일이 상당히
육체적 노동이 포함되어 있던 일이라 그런 사고에서도 그만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동시에 하나님께서 은혜로 지켜주셔서 큰 사고 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에 계신 이제는 연로하신 부모님들
그리고 나의 처가댁 부모님들
다들 정말 사랑하고 주안에서 존경하는 분들이다
생각해 보면 그분들의 희생과 사랑이 있었기에 우리 부부 두사람이 성장할 수 있었고
또 큰 어려움 없이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부모님을 그 하나님의 사랑의 대리자로
이땅에 두셨고 하나님의 생명의 매개자로 사용하셔서 우리를 기르게 하셨다
전화로 안부를 여쭙자
"괜찮다. 괜찮다"를 연거푸 말씀하시면서 우리들이 걱정할 까봐
힘있게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장인어른을 보면서
마음이야 당장 달려가 손이라도 붙잡고 위로해 드리고 기도해 드리고 싶은데..
아쉬운 마음 한량없다.
장인어른이야 말로 내게 있어서는 너무나 큰 은혜를 끼쳐주신 분이시다
내가 신대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뒤에서 후원을 해 주신 분이 바로 장인어른이시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캐나다에와서 정착하는데에도
가장 큰 후원을 해 주신 분이 바로 장인어른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늘 그런 생각을 한다
하나님이 내게 좋은 아버지 두 분을 보내 주셔서
결혼전까지는 나의 아버지가
그리고 결혼후에는 장인되시는 아버지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해 주셨다고..
그러므로 멀리 있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
더욱 마음으로 감사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고 그리고 부모님들을 위해서 더욱 더 기도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자식을 키워보면서 부모님의 심정을 알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자식 하나 키워내는 일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그렇게 애쓰 키운 자식이 조금이라도 부모의 수고와 희생을 알고
깨달아 감사를 표현할때 그렇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것 처럼
이제부터라도 우리 사랑하는 부모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주님안에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그 은혜에 보답해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해마다 5월이 되어 특히 어버이 날이 되어 오면
나의 가슴에는 늘 고향을 떠나 부모님을 멀리 떠나 먼 이국땅으로 온 것 때문에
죄송한 마음과 그리운 마음이 가득하다
세월이 흘러 이제 내 자식들이 커 가면서 우리 부모님의 수고와 은혜를 더욱
실감하기 때문일까
끝으로 나의 부모님들이 이 글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나마 전해드리고 싶어 아주 짧은 편지를 실어본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장인 장모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늘 주님안에서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특별히 장인어른
빨리 쾌차하시도록 제가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빨리 일어나셔서 좋아하시는 운동도 하시고 주님도 잘 섬기시는
장인어른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캐나다에서 사랑하는 아들, 사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