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치유자 하나님의 도구일 뿐입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신 주님의 지상명령을 완수하고자 저희들의 달란트가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갈 것입니다."
전세계에 '여호와 라파'를 증언하는 전문인 선교단체가 있다.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등 치과와 관련된 전문인 400여 명이 소속된 '치과의료선교회(Dental Mission for Christ)'가 국내외에서 역동적인 의료선교를 펼쳐 미담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남대학교 제정 제19회 한남인돈문화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국내외 빈곤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벌여온 공로가 인정됐다.
치과의료선교회는 미국 남장로선교부의 파송을 받아 20여 년간 한국에서 치과 의료선교를 해온 유수만(Dr. Dick. H. Nieusma, Jr.) 선교사의 선교정신을 이어받아 1982년 3월에 설립됐다. 같은 해 5월 서울 난지도에 치과진료소를 개설하면서 주말 무료 치과진료를 시작하고, 3년 뒤에는 부설 선교치과의원을 개설해 사회의 약자들을 돌봤다.
국내에서는 주로 서울역 노숙자와 외국인 근로자, 조선족, 탈북자 등의 진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선교가 요청되는 곳이면 섬김의 실천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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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의료선교회는 정기적으로 '임팩트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임팩트 사역'./ 사진제공 치과의료선교회 |
그러면서 열방을 향한 복음의 경주자로 나서고 있다. 태국 난민촌에서 선교훈련을 실시한 것을 계기로 소련 붕괴 직후 러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10개국 미전도지역에 35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임구영 선교회장(헵시바치과 원장)은 "전세계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현지에서 일을 하며 선교를 진행하는 '전문인 선교'를 지향하고 있다"며 "병원을 운영해 수익으로 인재를 육성하거나 무료진료, 교회개척, 대학설립, 헌신자 훈련, 구강보건사업을 비롯한 지역개발, 제자훈련, 전도집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선 선교회 실행이사(박선치과 원장)는 "이슬람권은 선교사가 자유롭게 선교하기에 힘든 곳이지만 우리는 치과 전문인이라는 직업군의 장점을 활용해 선교를 은밀히 진행하고 있다"며 "치과의료선교회는 가지 못하는 곳이 없다. 장기체류를 위한 비자획득 없이도 사역이 가능하고, 찾아가는 적극성을 보이는 사역이므로 미전도 족속 선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선교회는 '임팩트 사역(Impact Mission)'이라고해서 단기선교팀을 선교지의 요청에 따라 보낸 후 진료사역과 복음 전도사역을 하도록 하고 있다. 매년 명절마다 자신들의 휴가를 반납한 채 선교지에 나가는 임팩트 팀의 사역은 1991년 이후부터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 파키스탄,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50여 회 이상 진행됐다.
임구영 선교회장은 "오늘날의 세계 선교상황은 미전도 족속이 주로 거주하는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의 전문인 선교가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단기선교사역과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도 중요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팩트 사역은 헌신자 배출로도 이어진다. 선교지에서 비전을 발견한 회원들이 선교사 교육을 받고 파송을 신청하거나 신학교에 진학해 목사 안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예비 치과의료인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며 제자화 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기적으로 치대나 치위생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 수련회를 열어 그리스도 안에서 삶의 목표를 정하고 선교적인 삶을 준비하도록 돕고 있다.
선교회의 모든 사역은 회원들의 회비와 선교헌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비는 국내선교회 운영에, 선교헌금은 각각 지정한 선교사 후원에 사용되고 있다.
치과의료선교회의 앞으로 계획은 계속해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 회원들은 요한계시록 7장 9~10절 말씀인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서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미전도 종족을 향한 전문인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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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의료선교회는 예비 치과의료인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며 제자화 시키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치과의료선교회 |
*치과의료선교회 정기모임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치과의료선교회 사무실에서는 주중에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기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각자의 업무가 마감되는 오후 늦게 진행되는 모임을 통해 회원들은 하루일상의 피로도 풀고, 선교역량을 결집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매월 넷째주 목요일 오후에는 월례기도회가 열린다. 찬양과 말씀을 나누고 사역보고를 공유하며 중보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특별히 해외 파송 선교사들과 화상 연결해 선교현황과 기도제목을 듣고 현안을 함께 풀기도 한다.
키르키즈스탄에 비전을 품은 이들끼리 매월 셋째주 수요일 오후에 기도하는 모임도 있다. 치위생사 모임은 매월 둘째주 목요일 오후에 열리고 있다.
이밖에 매월 둘째주 월요일 오후에는 젊은 치과의사 모임이,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성경공부 모임이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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