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매일 말씀 묵상 나눔
3월 30일 화요일 고난주간 둘째 날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이사야53:5-6)
새찬송가 143장 “웬말인가 날 위하여” 찬양하시겠습니다
하나님 말씀 봉독하겠습니다
고난주간 둘째 날 아침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누가복음 23장 33-34절 말씀입니다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말씀 묵상 나눔-
간혹 뉴스에 보면 사형수로 몰려 사형을 당한 사람들이 나중에 무죄로 밝혀지는 경우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실제로 세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한 예로 중국에서 일어난 일로 1996년 내수빈(남, 당시 20세)은 공중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거기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었고 신고를 하게 되었는데 그가 도리어 강간 살인범으로 몰려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한 연쇄살인범이 잡히면서 그 때의 공중화장실에서 죽은 여인도 자신이 살인한 것임을 자백해서 뒤늦게야 무죄임이 밝혀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이 사형집행을 받으면서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소위 인류의 4대성인이라고 불리는 공자, 석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
공자는 72세에 병으로 죽고 석가모니도 80세에 병으로 죽었습니다 오직 소크라테스만 71세의 나이에 젊은이들에게 잘못된 가르침을 전파하고 아테네 신이 아닌 다른 신을 믿는 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고 그 유명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독배를 마시고 죽었습니다만 그가 죽은 진짜 이유는 복잡한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돈으로 감옥의 간수를 매수하면 얼마든지 풀려날 수 있었고 소크라테스의 친구들은 충분한 돈을 준비했지만 소크라테스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죽으면서 소크라테스는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약관의 33세의 젊은 청년의 나이에 로마 총독 빌라도도 여러 번 인정했을 정도로 죄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채찍을 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시고 군병들의 온갖 희롱과 모욕을 당하셨고 또한 십자가에 처절하게 달리셨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억울하게 죄없는 분이 사형수 바라바 대신에 사형수로 몰려서 사형을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서 7가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 첫 번째가 오늘 읽은 말씀인데 바로 용서에 대한 말씀이고 하나님께 자신을 죽이는 데 협조하고 실행한 모든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눅23:34)
여러분 이렇게 억울하게 죽는 상황에서 자신을 극단적으로 처절하게 괴롭히고 고통을 주고 학대하는 자들을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드린 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런 상황에 있다면 보통의 사람이라면 용서는커녕 대부분 분노하고 저주하게 되거나 아니면 너무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 되고 또 죽게 된다는 것 때문에 무섭고 한 마음에 정신이 나가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전체를 봐도 억울하게 죽으면서 용서를 선포하고 죽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요셉도 죽지 않고 살았고 비록 고생은 많이 했지만 애굽의 총리가 되어서 즉 강자가 되어서 약자들이 된 형들을 만나서 용서하기가 쉬웠지 그가 만약 애굽에 노예로 팔려 오지 않고 형들에게 바로 죽음을 당했다면 그 상황에서도 형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스데반이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그가 하늘의 영광을 보면서 돌에 맞아 죽는 순간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행7:59)하고 무릎을 꿇고 외치기를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7:60)하고 죽었습니다
사도행전의 첫 순교자로서 복음을 전하다가 예수님처럼 죽임을 당한 스데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을 바라보았고 자신의 영혼을 의탁하던 믿음의 사람이었고 참으로 성령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의 말씀과는 조금 다른 내용입니다
주님은 저들을 사하여 주실 것을 기도했지만 스데반은 용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참으로 용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특별히 억울한 상황에서 원수같은 사람들을 향해서 어떻게 용서를 구하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그 일이 어떻게 쉽겠습니까 사실 용서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주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여러 곳에서 용서에 대해서 강조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7-28)
그리고 사도 바울도 용서를 강조합니다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같이 하라”(엡4:31-32)
그럼 주님은 왜 이런 어려운 용서를 가르치시고 전파하시는 것일까요 또한 주님 자신이 몸소 십자가의 고통속에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용서의 말씀일까요
그것은 두 가지일 것입니다
첫째는 주님의 십자가가 무엇보다도 용서의 십자가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게해 주기 위함입니다 그 어떤 흉악한 죄를 지었어도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나와 회개하고 믿기만 하면 다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둘째는 용서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는 마음, 증오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그 자신의 영혼에 큰 상처가 되고 병이 되어 큰 고통이 따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서 들은 이야기 하나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회식이 많습니다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이 회식자리에서 하는 술 때문에 고통을 많이 당합니다 한 집사님이 계속 자기는 예수님을 믿어서 술을 안한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직장상사 중에 술을 좋아하는 이가 있어 계속 권하더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에는 술을 계속해서 거절하니까 사람들 앞에서 건방지다면서 뺨을 때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몇 일을 무단 결근하고 직장을 그만두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답답해서 산에 있는 기도원에 올라가 부르짖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때 주님의 음성이 고요하게 마음에 들려옵니다
“야 나는 그 모진 십자가의 고통을 당했고 억울하게 죽기도 했는데 너는 뺨 한대 맞고 욕먹은 것 가지고 그러느냐 가서 용서해 주고 사랑해라”
그 음성을 듣고 이 집사님은 울컥 하면서 주님께 회개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날 회사에 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자기를 때린 그 상사가 회사에서 자기를 때린 것과 함께 몇 가지 일로 어려움을 당해 잘하면 해고까지 될 수 있는 위기에 몰려 있는 처지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위에 사람에게 찾아가 무단 결근을 해서 죄송하고 뺨맞은 것 때문에 힘든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제 다 마음 풀었으니 그분에게 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처를 구했습니다
그렇게 되어 그 뺨을 때린 상사는 자기를 용서해준 그 집사님에게서 주님의 사랑을 보게 되었고 그분도 예수를 믿게 되고 나중에는 아주 열심을 내는 전도자로 변화가 되어 졌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물론 사람들 앞에서 뺨을 맞고 모욕을 당한 것도 큰 상처가 되고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일을 당할 때 그 사람을 용서하기는 정말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미움과 증오를 마음에 계속 품고 있을 때 그것은 독이 되어 우리의 마음과 몸을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보여 주신 것처럼 비록 진짜 어려운 것이기는 하지만 원수까지라도 용서하는 삶을 살고 우리를 저주하는 자까지라도 축복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늘 감사하면서 찬송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우리의 삶에 참된 행복과 놀라운 축복을 가져다 주지만 정말 실행하기 어려운 원수까지라도 용서하고 사랑하고 축복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우리의 삶에 놀라운 기적과 치유와 축복을 가져다 주는 것임을 확신합니다
여러분 주님의 십자가는 용서와 사랑의 십자가입니다 물론 우리 죄를 대속하는 대속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강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위로와 평안과 사랑 그리고 용서받음과 용서함의 축복을 누리면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주님, 주님의 사랑과 대속의 십자가 앞에서 늘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그 십자가를 전하며 살게 하소서 또한 주님의 용서의 십자가 앞에서 내 힘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의 힘에 의해 용서하고 축복하며 사는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
고난 주간 둘째날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