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매일 아침 말씀 묵상 나눔
4월 1일 목요일 고난주간 넷째 날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2:24)
새찬송가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찬양하시겠습니다
하나님 말씀 봉독하겠습니다
고난주간 넷째 날 아침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요한복음 19장 26-27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말씀 묵상 나눔-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자관계는 아마도 아브라함과 이삭의 관계일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잘 나와 있는 곳이 바로 창세기 22장입니다 하나님께서 100세에 낳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 앞에 아브라함은 이삭을 통해서 많은 민족을 이루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믿었기에 만약 혹시라도 이삭을 죽이더라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히11:17)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1:19)
그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아브라함은 평소에도 아들에게 이야기 했을 것이고 번제로 바치기 전에는 더욱 진지하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한 아들 이삭도 아버지의 칼 앞에서 순수하게 자신을 맡깁니다 그리고 나서 ‘이 정도의 믿음이면 믿음의 조상이 될 만하다’ 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재제하시고 미리 준비한 양을 대신하여 번제를 드리게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마치고 모리아 산을 내려오는 아브라함과 이삭 부자의 뒷모습은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부자의 모습입니다
또한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모습은 룻기에 나오는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모압 여인 룻의 관계입니다 모압지방에 가서 남편과 두 아들 모두를 잃은 가련한 여인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자신의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룻은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습니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룻1:16-17)
그녀는 이런 너무나 아름다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함께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보아스와 결혼을 하고 그와 낳은 아들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자지간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이 아닌가 합니다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지경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동정녀로서 아이를 잉태하여 낳았던 어머니 마리아는 비록 성령으로 잉태된 아들로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시었지만 자신을 공생애 전까지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고 돌봐준 어머니인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은 그 어머니 마리아의 노년이 염려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죽이는 모든 원수들과 죄인인 인류를 향해서 용서의 기도를 하시고 난 다음 그리고 십자가 상에서 회개하고 구원을 간구하며 천국가기를 요청하는 한 죄인을 향해 구원을 약속하신 다음 십자가 밑에서 아픈 마음으로 자신을 쳐다 보고 계시는 어머니를 향해 그 고통 속에서도 다정하게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26절)
여기서 여자라는 호칭은 존경하는 상대에 대한 호칭이며 원문에 근거 해석해 보면 “여자여 보십시오 당신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어떤 이들은 사도 요한을 예수님이 가리키면서 ‘어머니 보십시오 이제 앞으로 이 요한이 당신의 아들이 될 것입니다’라고 해석하면서 27절에서 주님이 요한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라고 말씀하시자 그때부터 요한이 마리아를 봉양하게 되었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원문이 “여자여 보십시오 당신의 아들” 이라고 되어 있기에 꼭 사도요한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주님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이것이 좀더 적절한 것은 지금의 상황이 단순히 어머니 마리아를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있는 주님께서 그간 자기를 낳아 길러주고 기도해주며 수고해준 어머니에게 대한 깊은 감사와 어머니에 대한 긍지와 자랑스러움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보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남편 요셉에게 천사가 꿈에 나타나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1:21)라고 계시했고 자신에게는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1:31-33)라고 말해주었던 천사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죄인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고통스럽게 매달리신 아들 예수님을 보면서 큰 슬픔 속에 있지만 자신 역시 죄인으로서 구세주가 필요한 한 여인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있었을 그 마리아였습니다
그런 그녀를 향하여 예수님이 긍지와 사랑의 눈빛으로 “보소서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이제 인류구원의 과업을 성취하고 있고 이제 거의 다 되어 갑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 봐 주십시요”하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친동생들이 아닌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기시는 뜻을 성경은 침묵하고 있지만 어머니를 모실만한 가장 적임자로 주님이 제자 요한을 지명했기에 두말하지 않고 순종하는 어머니 마리아의 모습에서 주님을 구원자로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 깊히 신뢰하고 자신의 삶을 맡기는 어머니 마리아의 귀한 믿음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 요한도 즉각 순종합니다 세상에 양자를 양녀를 삼는 일은 많이 있지만 양부모를 삼고 섬기는 일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그러나 요한도 예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이 또한 요한이 주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의 명령이 때로는 우리의 경험과 이성적인 생각과는 맞지 않을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내가 모르는 깊은 뜻이 있음을 믿고 전적으로 신뢰하고 순종할 때 놀라운 기적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십자가의 그 모진 고통 속에서도 어머니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끝까지 효도하는 예수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십자가에서 하신 주님의 세 번째 음성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이민자들에게 이런 말씀은 우리의 양심을 찌르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특히 부모님과 형제와 골육을 떠나온 이민자들이라면 늘 마음에 짐이 있습니다 심하게는 죄책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부모님을 공경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정말 간절히 기도하고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서 그분들이 십자가의 주님을 믿을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효도가 될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친척들 중에 아직 예수님을 안 믿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이 모두 다 십자가의 주님을 깊히 만나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한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 유구하게 번영하고 존속할 수 있는 비결은 먼저 예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운동과 함께 부모를 사랑하고 순종하고 존경해야 하고 효도하는 운동을 벌여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기도제목-
주님, 우리의 가정들이 참 부모이신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고 섬기는 가정들을 이루게 하시되 또한 주님 안에서 육신의 부모님을 공경하며 가족들 서로를 사랑하는 복된 믿음의 가정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