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아침이었습니다
섬머 타임 해제로 시간에 약간의 혼동이 있을 것을 생각하고 교우들에게
전화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우진이네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할머니가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전화기를 통해 우진이가 울고 보채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유인즉 우진이가 한 사일동안 변을 보지 못하고 물도 못 마신 채
울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진이 때문에 교회에 못 나오실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마음에 우진이을 위해 찾아가서 기도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출발하려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우진이 할머니는 밝은 목소리로 "지금 우진이가 변을 보고 있어요 목사님 교회 갈 테니까
교회가서 기도해 주세요" 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무척이나 기뻣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교회에서 본 우진이의 얼굴은 그 어느때보다
밝고 미소가 가득한 귀여운 얼굴이었습니다
이제 만 두살이 넘은 우진이
우진이는 지난 5주동안 제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새가족 성경공부를 할 때 함께 했습니다
제가 간다는 것을 알면 먼저 성경책을 펴놓고 기다리고 있었고
기도할 때면 언제나 두손을 모으고 아멘을 열심히 했습니다
우진이 할머니는 전에 좀 교회를 다니신 적이 있지만
할어버지는 거의 다니신 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두분은 순수한 신앙의 겸손과 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제게 큰 감동과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특별히 우진이 할아버지가 보여주신 열심을 대단하신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도 매우 열심히 하셨지만 특히 할아버지는
늘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셨고
성경도 매일 열심히 읽어가셨습니다
저는 그런 두분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처음에 주님을 만났을때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보며 예배드리던 때가 기억이 났습니다
처음 순수하고 뜨거운 신앙을 가질때 하나님은 기도의 응답도 잘 해주셨습니다
주일 날 예배 후에 우진이 할아버지는
제게 "목사님이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이 도우셔서 변이 나오게 되었다" 고
말씀하시면서 감사해 하셨습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우진이 할아버지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정 우진이네 모든 가족이 주님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며 우진이 할아버지 할머니도
건강하게 주님을 잘 섬기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너무나 크고 위대하신 분이시기에 우리의 기도에
너무나 광대하게, 넘치도록 응답하시는 분이시기도 하며
또한 우리의 사소한 일들에도 다정하게 응답하시는 분이시기도 함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깨닫는 것은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 참으로 순순한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며
그런 신앙으로 순수한 기도를 하며 사랑과 평화와 섬김의 삶을 살아갈때
하나님이 너무나 기뻐하신 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부족한 우리를 사랑으로 은혜로 생명으로 이끄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