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잠언 15: 16-17
“천국공동체를 이루는 두 가지 요소” (2)-서로 사랑- 2020. 05. 24.
지난 주일에 우리는 “천국공동체를 이루는 두 가지 요소” 중 첫 번째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성경 특히 구약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강조하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지식의 근본(잠1:7)이요 지혜의 근본(잠9:10)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모든 지식과 지혜의 뿌리로 삼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이 가정과 교회공동체는 온 우주 만물과 천국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아야 천국공동체가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나무의 뿌리와 같습니다 뿌리가 죽으면 나무는 죽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 주일에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천국공동체를 이루는 두 가지 요소” 중 두 번째인 ‘서로 사랑함’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 보다 나으니라”(잠15:17)
오늘 말씀에 보면 ‘서로 사랑함’은 하나님 경외함과 아름다운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분 서로 사랑함이 없는 하나님 경외함을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공허합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믿는 다고 하면서도 서로 사랑함이 없는 냉랭한 가정과 교회를 생각해 보십시오 늘 서로 싸우고 미워하고 다투기를 잘하는 그런 가정과 교회를 건강한 가정과 교회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많이 병들어 있는 것입니다 고침받고 회복되어야 합니다
마귀는 헬라어로 디아블로스입니다 그 뜻은 “비방자”, “이간시키는 자”의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간질 시키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서로 비방하게 하고 갈라놓습니다 그래서 마귀는 믿는 가정과 교회를 끊임없이 무너뜨리려고 서로 미워하고 싸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은 둘 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섬겼지만 형 가인은 동생 아벨에 대한 질투심과 미움 때문에 동생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벌였습니다 동생을 사랑하지 못한 결과가 이렇게 무섭게 나타났고 그 가정은 지옥처럼 변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분열시키시고 이간시키는 마귀의 역사를 영적으로 분별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서로 사랑함으로 마귀의 역사를 물리치는 믿음의 개인, 믿음의 가정과 교회가 되어야 될 줄 믿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할 것을 새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4-35)
제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님을 믿고 섬기며 따르던 이들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서로 사랑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님 믿는 믿음과 함께 서로 사랑할 때 온전한 주님의 제자됨을 이룬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그럼 주님께서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의 의미를 몇 가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서로 사랑하는 것은 수동적이거나 본능적 사랑이 아니라 능동적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능동적 사랑입니다 본능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내 자식이니 사랑스러워서 사랑하는 것은 본능적 사랑입니다 그러나 사랑스럽지 않아도 사랑하는 것은 능동적 사랑입니다 예수님에게 모두가 그렇게 사랑스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님이 위선적인 생활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마23:33)라고 책망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조차도 사랑하셨고 그들을 위해서도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능동적 사랑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마5:44)라고 하셨습니다 원수가 결코 사랑스러워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너무나 미울 수 있지만 주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를 믿고 감사하며 의지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며”(롬12:10)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저 못해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말씀처럼 주도적으로 내가 먼저 서로 사랑하기를 힘쓰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둘째로 서로 사랑함에 있어서 그 사랑은 희생적 사랑이요 섬김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능동적 사랑임과 동시에 희생적 사랑이고 섬김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참 희생과 섬김입니다 이렇게 참 사랑에는 언제나 희생과 섬김이 따릅니다 부모님의 자녀들을 향한 사랑에도 언제나 희생과 섬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시기 바로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셧습니다
그리고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13:14)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발을 씻겨 주는 것은 하인들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이요 주님이신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서로 발을 씻어 주라”하신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입니다 그 속에 감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하신 일을 생각해 볼 때 이것은 진정 겸손한 섬김을 의미합니다
깊은 낮아짐을 의미합니다 주님처럼 우리 자신이 내 가족들과 믿음의 형제자매들에 대하여 그들이 마치 나의 주인인 것처럼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세상 질서와는 다릅니다 세상엔 힘 있는 사람이 큰 자로 대접받지만 천국은 섬기는 자가 큰 자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23:11-12)
많이 섬기는 자가 큰 자요, 늘 자기를 낮추면서 섬기기는 자가 큰 자요 높은 자라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하셨고 서로 발을 씻어 주라 하셨지만 사실상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일방적으로 발을 씻어 줄 때가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아직 영적으로 어리고 미성숙한 까닭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의 비밀을 아는 자는 섬김의 기쁨과 상을 알고 열심히 섬기며 살아갑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열심히 섬김으로 천국질서 속에서 큰 사람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셋째로 서로 사랑은 지속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 13:35)라고 하실 때 “서로 사랑하면”의 문법적 의미는 한번 해보고 마는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즉 “너희가 지속적으로 서로 사랑하면”의 뜻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지금도 변함없이 지속되는 끝이 없는 무한대의 사랑입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8:34)
주님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기도해 주고 계십니다
한 번 혹은 몇 번 사랑해 보았는데 별 효과가 없고 내게 돌아오는 것이 없어 실망하며 그만 두어 버리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혹시 사람이 알아주지 못한다 해도 하나님이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시기에 지속하는 그런 아가페적인 사랑입니다 그 사랑으로 오래 참고 섬기면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가 있을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하나님 경외와 서로사랑의 모범을 보여주는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떠오르는 것이 룻기였습니다
나오미의 가족은 흉년이 들어 모압지방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두 아들을 다 잃고 말았습니다 가난하고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불러놓고 자기의 길을 가라고 했습니다 울며 그렇게 못하겠다던 오르바는 시어머니의 설득에 결국 떠납니다
그런데 룻은 이렇게 말합니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룻1:16-17)
이 말씀은 늘 읽어도 감동을 줍니다 이 말씀 속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과 가족 간에 서로 사랑하는 것이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 가난하게 된 어머니를 떠나지 않은 룻은 어머니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믿고 섬기면서 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고 시어머니 나오미는 며느리 룻을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잘 아는대로 룻은 보아스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은 다윗과 예수님의 조상인 오벳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처럼 비록 가난해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천국 공동체인줄 믿습니다 룻기는 이 말씀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개개인이 정말 행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정말 천국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예수님을 잘 믿고 따르는 것과 서로 사랑함이 너무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단마귀는 늘 이를 훼방합니다 하지만 두려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시고 특별히 성령님을 의지하십시오
사실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받은 제자들도 주님 공생애 중에는 그렇게 잘 못하다가 주님이 부활승천하신 후에 성령을 받고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서로 사랑하는 천국 공동체를 이루어 갔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영(요14:17)이요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사11:2)이요 성령의 첫 번째 열매는 사랑(갈5:22)입니다 성령은 우리로 진리를 따르게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며 서로 사랑하게 하시는 영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많은 박해와 환난 속에서도 오히려 성도들의 믿음은 자랐고 서로 사랑함은 풍성했다고(살후1:3)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성령의 능력을 의지했기 때문이요 오늘 우리가 나눈 것처럼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능동적으로 사랑하고 희생적으로 사랑하고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 인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결단코 하나님 경외하기와 예수님 믿고 따르기와 서로 사랑하기를 멈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 모두가 다 주님안에서 행복한 삶이 되시고 또한 천국공동체로서의 가정과 교회를 이루어 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10-11)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이어서 서로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서로 사랑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게 하여 주셔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개인과 천국공동체로서의 아름다운 가정과 교회를 이루어 가도록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