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행22:6-8
“수없이 반복되었을 바울의 간증” 2023년 2월 26일
간증은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단어이나 삼위일체처럼 기독교의 중요한 용어로 자리 매김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증은 한마디로 체험담입니다 특별히 기독교에서는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고 구원받고 변화된 것에 대해 감사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간증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일어난 놀랍고도 중요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고 알려주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며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수가성의 한 여인이 그 무더운 낮에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우물에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곳을 가셨던 예수님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하는 가운데 예수님이 보통분이 아님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이 구약성경에서 그토록 예언하던 메시야이심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자기 동네로 들어가서 동네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요4:29-30)
성경에는 조금 짧게 나오지만 이 여인은 좀 길게 자신이 만난 예수님 이야기를 했을 것입니다 즉 간증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랍게 여기고 예수님께로 나왔다고 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간증하면 또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대로 사도행전에 보면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장면이 세 번이 기록되어 나옵니다 9장 22장 26장에 세 번에 걸쳐 나옵니다
9장은 역사적 사건으로 의사 누가가 기록한 것입니다 그리고 22장과 26장은 역시 누가가 기록한 것이지만 사도 바울이 사람들 앞에서 직접 간증하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종합해서 보면 바울이 어떻게 주님을 만났고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사명을 받게 되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성경적인 간증은 세가지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사마리아의 수가성 여인의 간증은 아쉽지만 이 세가지 요소를 다 담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바울의 간증은 오늘 읽은 사도행전 22장을 예를 들 때 사도 바울은 간증의 가장 기본적이 세 가지 요소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구원받기 이전의 삶에 대한 소개입니다 둘째로 어떻게 주님을 만나게 되었는가입니다 그리고 셋째로 어떻게 구원을 얻게되고 또한 그 이후에 어떠한 삶을 살게 되었는가를 말하는 것이 간증의 3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2장을 보면 먼저 3절부터 5절까지의 구원받기 이전의 삶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대교의 바리새파 학자로서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부활했다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거짓말이요 사기라고 생각하고 이를 전파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열렬히 핍박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메섹까지 가서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결박하려고 공문까지 받아서 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6절부터 11절은 어떻게 주님을 만났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입니다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행22:6-8)
12절부터 21절은 어떻게 구원을 얻게 되고 그 이후에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과 26장의 내용을 통해 볼 때 바울은 빛으로 인해 사흘동안 눈이 멀었습니다 그리고 다메섹에 살던 그리스도인인 아나니아를 통해 안수를 받고 눈이 다시 보이게 되고 성령충만해 집니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직접 음성을 듣습니다 “너는 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택한 나의 종이다 그릇이다” 그리고 바울은 이러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일생을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간증의 모범적인 형태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의 이런 간증의 내용 중에서 한 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사도행전에는 바울이 십자가의 주님앞에서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은 것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객관적인 사건위주로 기록하고 있고 사도 바울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그런 경험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 서신을 볼 때 바울이 얼마나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회개와 믿음을 통해 변화되었고 그래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감사하고 그 십자가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 마음안에서의 내적 변화에 대한 고백을 우리는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말씀이 고린도전서 1장 22절과 23절입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1:22-23)
그리고 고린도전서 2장 2절입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
그리고 갈라디아서 3장 1절입니다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갈3:1)
이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늘 사도 바울 자신의 눈앞에 밝히 보인다고 하는 것을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빗대어 그 십자가의 예수님을 왜 바라보지 않느냐 하면서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6장 14절입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사도 바울은 자신의 그 화려한 학력과 배경도 종교적 열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들을 더 이상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배설물처럼 여기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하노라 그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님의 보혈만을 자랑하고 사랑하며 살겠노라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도 바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사랑을 볼 때 그는 분명 자신의 죄를 사해주시기 위해 고난당하시고 피흘리시고 죽어주신 예수님의 은혜에 대한 뜨거운 회개와 감사와 감격을 경험했던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러 어느 지역 어느 도시를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사도행전 22장과 26장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의 이러한 주님을 만난 간증을 늘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면 그것이 사도 바울의 삶에 있어서 가장 놀랍고도 중요한 경험이었고 사도 바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런 면에서 어쩌면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내가 주님을 만나 변화된 간증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주님의 그 죽으심과 피흘리심이 바로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인 것을 깨닫고 한없는 회개와 감사속에서 변화된 새생명을 얻은 간증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만의 일이 결코 아닙니다 목회자나 선교사와 같은 사역자들만의 고백도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할 신앙고백인 것이죠
그래서 전도폭발의 창시자 제임스 케네디 목사님은 특별히 전도자로서의 그리스도인의 간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도자가 구원을 얻은 확신이 있어야 하고 주님을 만난 십자가를 만나 간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간증이 없다면 그는 전도자가 아니라 복음을 들어야할 전도대상자라고 했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간증의 내용이나 정도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의 간증은 정말 사도 바울처럼 드라마틱하고 기적적이고 놀라운 간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의 간증의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이 깨달아지고 믿어지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아주 귀한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할 것은 내게 그런 놀라운 간증이 없다고 그런 놀라운 간증이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그 사람을 높이지는 결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높임을 받으실 분은 어떤 종류의 간증 내용을 가지고 있던 간에 우리를 만나주시고 변화시켜 주신 예수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을 오직 그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만을 높이고 영광올려 드려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으면 안됩니다
또한 반대로 간증을 좋지 않게 보는 위험하게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물론 만약 간증을 하되 거기에 없는 내용을 좀 과장해서 보탠다거나 간증을 통해서 오직 주님의 은혜와 사랑만 나타내지 않고 자기가 예수님 믿고 복받아 성공한 것을 자랑하며 그런 자신을 드러내려 할때는 그것은 분명 잘못되고 타락한 간증일 것입니다 그런 간증은 정말 없어져야 할 간증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오직 예수님의 구원과 사랑을 드러내는 진실된 간증은 믿지 않는 분들에게는 분명 복음적인 도전이 되고 또 이미 믿는 사람들에게 도전과 은혜를 주기 때문에 귀한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우리가 간증을 할 때 항상 좋은 반응만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때론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22장을 보면 간증이 끝난후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22절입니다
“이 말하는 것까지 그들이 듣다가 소리 질러 이르되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 하여”(행22:22)
바울의 간증을 듣던 사람들이 스데반의 설교를 들을 때처럼 분노하면서 이런 자는 세상에서 없애야 한다 죽여야 한다 하고 격하게 반응을 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6장에서도 바울의 간증이 끝났을 때 베스도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24절입니다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행26:24)
바울보고 베스도가 “네가 미쳤도다” “네가 제정신이 아니구나 네가 공부를 많이 하더니 책을 많이 보더니 머리가 돌아버렸구나”라는 말로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런 말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행26:25)
그리고 이어서 29절에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행26:29)
여러분 때로 간증하면 욕하고 미쳤다고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간증했다고 늘 칭찬받고 존경받고만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욕을 먹어 가면서도 그래도 계속 간증할 수 있는 것이 진짜 간증입니다 저도 대학교때 고등학교 친구가 같은 대학 다녔는데 자기 집에 가서 저녁 먹자고 해서 가서 밥먹고 우연히 제가 어떻게 신학을 하게 되었는지 말하다가 제가 예수님 만난 간증을 했습니다 그때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호감갖고 공감하고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기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식의 그런 딱딱한 반응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간증하면 다양한 반응을 사람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반응에 개의치 않고 계속 간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바울을 보십시오 진심을 다해 간증했는데 욕하고 미쳤다고 합니다 그래도 뭐라고 말합니까 자신이 미치지 않았고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한다고 하면서 여기 내말을 듣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모두다 나처럼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서 그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고 모두 구원받고 거듭나 성령충만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 좋겠소 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진짜 간증입니다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사람들 앞에서 전혀 굴하지 않고 당신들도 모두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나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이 당당함을 보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사도 바울의 당당함이 간절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비록 가난하고 병들었다 해도 연약하다 해도 예수님이 내 안에 있기에 내가 그 십자가의 주님의 피로 구원받았기에 온 천하보다 귀한 영생이 내게 있기에 이 세상의 그 어떤 권력자라도 부자라도 그들이 예수님을 모른다면 당신들도 나처럼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구원받고 성령받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그러므로 주님을 만나 변화된 나의 삶을 사도 바울처럼 늘 간증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라고 간증과 함께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그 복음을 그 생명을 늘 전하는 우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바울은 아마도 오늘 사도행전 22장과 26장에서 반복된 간증을 했듯이 그가 가는 어느 도시에서든 어느 곳에서든 간에 심지어 로마 감옥 안에서 까지도 그는 쉬지않고 그가 만난 부활하신 예수님을 죄인 중 괴수와 같은 자신을 변화시켜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늘 수없이 간증하고 또 간증하며 증거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진짜 간증은 예수님 믿고 출세하고 성공하고 건강하고 부자된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믿고 건강하던 병들었던 예수믿고 성공했던 실패했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온 천하보다 귀한 영생을 주신 오직 예수님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내가 과거에 얼마나 큰 죄인이었는데 물론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예수님이 나같은 죄인을 만나주시고 변화시켜 주셨다고 하면서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의 예수님 살아계신 예수님만 자랑하는 것이 참 간증입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사람이 드러난다면 그것은 잘못된 간증입니다 오직 예수 오직 십자가 오직 주님의 보혈 오직 예수님의 부활을 자랑해야 합니다
여러분 결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다 나를 사랑하사 나의 죄를 위해서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어주신 예수님을 전하는 것을 절대로 부끄러워하거나 귀찮아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 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든지 담대하게 예수님을 자랑할 수 있는 참 간증이 늘 살아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