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때늦은 후회” 조영석 목사
저는 1986년 여름에 처음으로 교회를 가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88년 4월 서울의 한 작은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믿어졌습니다 그만큼 저는 저 자신이 죄인임을 몰랐는데 내가 죄인인 것을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나서 얻게된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평안과 기쁨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날 이후로 하나님이 이 온 세상의 창조주이심이 믿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의 창조주이신 것도 믿어졌고요 우리 구세주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도 믿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전에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하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이 고민이 말끔히 없어져 버렸습니다 간단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겠구나’ 하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더 알아야 겠다, 그리고 하나님을 더 공부해서 하나님을 전하고 알려야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연세대학교 신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장로회신학대학원에도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목사가 되었고 이곳 캐나다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 나이 만으로 50세 그런데 지금의 제 자신이 뼈아픈 후회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학석사나 박사과정을 공부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큰 교회에서 부목사로서 사역경력을 쌓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그것은 주님을 만났던 1988년부터 꾸준하게 성경을 읽어오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입니다
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기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난뒤 믿는 부모님 밑에서 어릴때부터 신앙교육을 받고 자란 친구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성경을 교육받고 기도를 받으며 자라난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저는 1989년 연대 신학과에 입학하기까지 성경 한번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문외한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학과이기에 성경시험을 따로 보았더라면 저는 분명히 탈락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신학생이기에 저는 틈틈이 성경을 읽었고 신학대학원 시험에는 1차로 성경시험을 떨어지면 2차, 3차 시험을 볼 수가 없었기에 그때 몇 달 동안 3번인가 성경을 읽으면서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구약 100구절씩 200구절의 성경구절을 암송해야 하였습니다 주관식 시험준비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집안 구석구석 말씀구절을 붙여놓고 늘 읽고 암송하면서 힘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도 신학생이기에 목회자이기에 성경통독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개인적으로도 성경을 읽으면서 지난 20019년까지 성경을 전체로 약 20번 가량은 읽었을 것이고 신약은 약 30-40번 정도 읽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왜 추정이냐면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년 코로나가 온 세상을 뒤덮으면서 저는 우연히도 어떤 계기를 통해 성경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몇 년동안 전도폭발 훈련을 받고 전도에 힘을 쏟으면서 몇 년동안 성경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성경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라면 정말 성경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성경에 대한 깊은 믿음과 영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속도가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0년 6월까지 1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 열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에 8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계속해서 열심히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성경은 분명 놀라운 책임이 분명한 것이 읽어도 읽어도 새롭고 깊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을수록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게 된다는 것이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강해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말 온 세상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잘 섬기고 경외해야 한다는 사실을 더욱 깊히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면서 10대에는 1년에 1독 하고 20대에는 1년에 2독씩 하고 30대에는 1년에 3독씩 하고 40대에는 1년에 4독씩 하면 50살이 되면 성경을 100독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작년에 성경 9독을 하고 보니 마음만 잘 먹고 시간활용만 잘 하면 1년에 성경 3-4독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10대에는 신앙생활을 거의 안했으므로 20대부터라도 꾸준히 성경을 읽었더라면 지금쯤 90독은 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제 마음 가운데 왜 그동안 그렇게 많은 시간들 속에서 성경읽는 것을 소홀히 했나 하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팠고 주님께 죄송했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어려운 부분인 예언서나 묵시의 내용들을 깊히 연구하고 묵상하고 했었어야 하는데 저는 신학대학원 때 요한계시록 강의 들은 것 외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깊히 공부를 못한 것이 또 얼마나 아쉽고 후회가 되던지요
하지만 주님은 때늦은 후회의 가슴쓰라린 아픔의 회한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위로를 건네주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지금이라도 주님의 말씀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어서 고맙다는 그런 말씀을 저에게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노안이 와서 돋보기 안경을 쓰지 않으면 작은 글씨도 잘 안보이고 그래서 안경을 쓰고 오래 읽다보면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 집중력도 떨어져서 정말 눈 좋을 때 더 젊었을 때에 많이 읽어둘 것을 후회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토닥여 주시는 주님의 위로와 격려 속에 전심을 다하여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또 순종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19편에 기록된 대로 놀라운 생명과 진리의 말씀임에 틀림없습니다 지혜와 명철을 주고 은혜와 기쁨을 줍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시편19:7-8)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사랑하는 줄 압니다 그렇다면 성경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사랑이 곧 하나님 사랑입니다 성경을 배우다 보면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를 배우게 됩니다 가능한 많이 읽고 듣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실천하십시오 그리고 무작정 하지 마시고 계획을 세우고 기록을 하면서 차근차근 매일 매일 해 나가십시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요한계시록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