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대학교 시절 구약학 스승이셨던 박준서 박사님
서울대 법대를 나와 연세대 신학과에 편입하시고
미국에 유학 예일대학에서 신학석사를 프린스턴에서 구약학 으로 신학 박사를 하신 분으로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난 분이란 정평이 있었던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내게 그분의 강의는 비록 학문적이기는 하나 복음적이고 선교적이지는 못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던 강연에서 이제 오래전 은퇴하신 박교수님은 성령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강연하셨습니다
연세가 드시면서 영적인 깊이를 더해 가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기뻤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다음은 어느 기독교 신문에 실린 강연내용의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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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박사, "평생 구약 연구했지만 이해 안 되는 것 이스라엘 백성"
이어 박준서 박사(연세대 구약학 명예교수)는 '성령으로 거듭나는 삶'을 주제로 강의하며 "저는 성경, 특히 구약을 평생 가르치고 연구한 사람이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 선민이고 성민이니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출애굽 사건으로 거슬러 갔다.
박준서 박사는 "이들은 출애굽 후 앞이 바다이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쫓아오는 어려움을 당했지만 하나님께서 바다를 둘로 갈라주셔서 바다를 마른 땅처럼 건너는 기적을 경험했다"며 "그때 모두 한목소리로 감사와 찬송을 드렸지만 시내 광야로 나와 3일을 걸어도 물이 없을 때 그때부터 원망과 불평이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출애굽기 15장 1절부터 21절까지는 찬양의 노래이지만 24절부터는 원망이 시작됐다. 16장에는 원망한다는 말이 다섯 번 나오고 1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가, 안 계시는가?'에까지 이른다"며 "구약은 기적을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계속 은총을 주시는데도 계속 원망하고 불평하는 굉장히 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가나안 정착해서의 역사는 더욱 한심하다"며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방 백성을 보내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려움 가운데 놓으시고, 그들이 울부짖을 때 사람을 보내 구원해 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구약 예언자의 외침의 핵심은 심판을 선언하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며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면 징벌과 심판을 돌이키셔서 용서해 주신다는 것, '회개하라'는 것이다"고 했다.
박준서 박사는 "그러나 예언자가 외쳐도 이스라엘 백성은 잘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의 회개는 왜 지속이 안되고 순환돼서 불순종의 역사를 썼을까" 질문하며 성경에 나온 인간의 이해에 관해 말했다.
성경의 인간 이해, 영적 차원의 인간·육체적 차원의 인간
그는 "성경에는 인간이 두 가지 차원으로 소개된다"며 "하나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영적 차원의 인간, 또 다른 하나는 흙으로 만들어진 육체적 차원의 인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철학자 플라토(Plato)의 인간 이해를 언급하며 "동물은 4발로 걷기 때문에 땅만 바라보고 살지만, 인간은 직립이기 때문에 땅도 바라보고 하늘도 바라보며 산다고 이해했다"고 했다.
박준서 박사는 "이는 인간은 땅에 속한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것도 본다는 말이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육신적인 것, 땅에 속한 것만 보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전도서에서 인생이 허무하다는 얘기는 육체적인 인간의 삶이 허무하다는 것이다"며 "그러나 전도서 12장은 허무한 가운데 허무하지 않은 가치 있는 삶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 하나님과 연계하는 삶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박준서 박사는 '흙으로 돌아간 육체적 차원의 인간의 모습'을 말하며 먼저 인간 안에 '지나친 탐심과 욕심'을 들었다. 그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을 때 '카마드'(탐심)를 유발시킬만 했다고 나온다"며 "첫 불순종의 원인이 인간의 탐심"이라고 보았다.
그는 '육체적 차원의 인간의 한계'에 대한 사도바울의 탄식(롬 7:24-25)을 언급하며 "이것을 극복하는 것,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는 인간 스스로의 힘이 아닌 오직 성령의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준서 박사는 "학문으로 인간이 근본적으로 변화된다면 대학은 천국인가?"라고 물으며 "평생 대학에 있었지만 대학도 문제가 많다"고 했다.
육체적 인간으로의 한계, 오직 성령의 힘으로만 극복 가능
구약 이스라엘 백성, 성령의 힘으로 거듭난 체험 없어 불순종 역사 반복
그는 "육체적 인간에서 영적 차원의 인간으로의 변화는 오직 성령의 힘으로 거듭남(중생, born again)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구약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의 역사가 계속 반복된 것도 성령의 힘으로 거듭난 체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준서 박사는 "구약에는 성령이라는 말도 2~3번밖에 안 나온다. 전부 '하나님의 영'이라고만 나오는데 구약에서는 이 하나님의 영을 특별한 사명을 받은 소수의 사람만 받았다"며 모세·70인 장로, 성막의 성구를 만든 장인 브살렐, 여호수아, 사사들 기드온·입다·삼손, 사울, 다윗, 예언자 미가·에스겔·아사랴·아하시엘이 그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포로 시대부터 이것이 변해 성령을 주시는 대상의 범위가 이스라엘 전체로 확대됐다(에스겔 39:29)"며 "요엘서(2:28-29)에서는 하나님의 성령의 범위를 완전히 확산시켜 온 인류 만민에게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했으며 이것은 신약시대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박준서 박사는 "신약은 예수님의 탄생부터'성령으로 잉태'됐으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사건 이전에도 아버지께서 성령을 보내실 것을 약속(요 14:26)하시고 부활 후(요20:22)와 승천 직전(행 1:5)에도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다"며 "그러다 (제자들과 120명의 문도들이)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체험을 하고는 배워보지도 못한 외국어로 방언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베드로와 요한은 사마리아 지역의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이 성령 받기를 기도해(행 8:15) 성령이 사마리아 지역에도 임했다. 또한 이방인인 로마군대 백부장 가족이 성령을 받음으로(행 10: 45~47) 성령이 이방인 세계에도 내리기 시작해 베드로조차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사도행전은 성령이 점점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다.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로, 더 나아가 이방 세계로 확장되는 것을 보여준다"며 "13장부터는 해외 선교의 역사가 시작된다. 성령께서 바나바와 사울을 세우라고 하셔서(행 13:2)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행 13:4) 1차 전도여행을 출발한다"고 했다.
박준서 박사는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하신 일을 보여주니 성령행전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며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는 누구에게나 성령을 준다. 요엘 선지자는 모든 육체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했으니, 모두가 변화될 수 있다"고 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산상수훈도 '성령'으로 변화돼야 가능
그는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숭배 등 육체의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며 "천국에 이런 사람들이 잔뜩 들어가면 천국이 혼란스러워지고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Agape),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등 성령의 열매는 성령의 힘으로 맺을 수 있다"며 "변화되기 전에 '오래 참으면' 화병이 되지만 성령 받고 참으면 은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수님의 산상수훈도 육체적 차원의 인간으로서는 행하기 불가능하다"며 "과거 중국 영화의 주제는 대부분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것이었다. '원수를 사랑하라'(마 5:44)는 것도 성령으로 변화된 사람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서 박사는 "성령체험은 환상을 본다든가 천국에 다녀온다든가 하는 신비체험보다도 삶이 거듭나는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 가치관, 언행, 라이프스타일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령세례 받고 거듭났을 때 진정으로 항상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 수 있다"며 "어느 신문에서 한 시인에게 '나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나뿐인 삶'이라고 대답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게 나쁘다"고 말했다.
박준서 박사는 "성령의 힘으로 거듭난 자, 중생한 자만이 하늘나라(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수 있다"며 "그런 자들만이 들어가야 그곳이 낙원이요, 천국"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인 수를 늘리는 교회성장과 교회출석교인(Church-goer), 말 그대로 교회 다니는 사람을 증가시키는데는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성공한 목회는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 변화시켰느냐이다"며 "받은 은혜를 교회 주차장에 다 내려놓고 집에 가지 말고 은혜를 받았으면 변화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