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목회칼럼에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다름아닌 지난 주일 설교 원고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계속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직 은혜 오직 예수 오직 믿음 (엡2:8-9)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비텐베르크 대학의 신학교수였던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내걸면서 종교개혁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의 전통을 따르는 모든 개신교회들은 10월의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주일로 지키고 기념합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종교개혁 기념 주일을 맞아 우리 개신교회가 종교개혁을 통해서 배우고 깨달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1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마틴 루터가 살던 당시 중세의 유럽을 지배하고 있었던 캐톨릭 교회는 실로 엄청난 권력과 부를 소유하고 있었으면서 동시에 심각하게 타락해 있었습니다
사치스러운 생활과 권력의 남용을 멈추지 않았던 교황은 막대한 세금을 부과했고 성직을 매매했으며 특히 16세기 초 레오10세 교황은 사치스러운 생활로 교황청의 재정이 바닥나자 빈번히 사제직을 매매했고 성베드로 성당건축의 천문학 적인 건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죄부를 대대적으로 팔게 됩니다 면죄부는 십자군 전쟁에 참전커나 교황청 건축에 큰 헌금을 내면 액수에 따라 자기의 죄와 가족의 죄까지도 사면되었음을 증명하는 증서를 주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나중에 이것은 연옥 사상과 연결이 되었는데요 연옥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살아 있는 동안 지은 죄를 씻고 천국으로 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머무는 장소라고 가르쳤습니다
죄질이 나쁜 사람들은 바로 지옥행 믿음이 좋고 선한 사람들은 바로 천국행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매모호해서 연옥갔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해서 “연옥에 있는 사람은 네가 헌금을 많이 하면 천국으로 보낼수 있다”고 교회가 가르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간의 약한 심리를 이용한 악한 교리이지요 잘못된 교리인 것입니다
독일 브란덴 부르그의 귀족 알베르트는 거액의 돈을 빌려서 마인츠 대주교직을 돈으로 삽니다 그리고 그는 요한 테첼을 시켜 면죄부를 팔아서 절반은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절반은 성베드로 성당 건축비용에 사용하기로 교황청과 합의를 합니다
요한 테첼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땡그랑하고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순간에 연옥에 있던 영혼이 천국으로 뛰어 오른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일 전역에서 면죄부를 많이 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마틴 루터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면죄부 판매에 대한 반박을 비롯한 95개 조항을 교회의 문에 내 걸게 되고 그것은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인쇄기에 의해 빠른 시간안에 독일 전역으로 유럽 전역으로 퍼져 가게 됩니다
그는 주장합니다
“진정으로 회개하는 그리스도인은 면죄부 없이도 죄와 벌로부터 사함을 받을 수 있다”(반박문 42번)
돈을 받고 죄를 사해 준다는 사상은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선물로 구원을 받는 다는 말씀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원래 루터는 1483년 독일의 한 부유한 광산주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원래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2살이던 1505년에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가 친구가 벼락을 맞고 죽는 경험을 합니다 이에 놀란 루터는 “성 안나여 살려주시면 제가 수도사가 되겠습니다”라고 서원을 합니다 그리고 2주후에 어거스틴 수도원에 사제가 됩니다
수도원에 살면서 루터는 자신의 죄문제에 대하여 깊히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금식을 하고 고행을 하고 선행을 해도 죄책감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선임 사제에게 자주 고해성사를 했던 루터는 너무 사소한 것 까지 고해성사를 해오니 나중에는 선임사제가 “제발 죄 다운 죄 짓고 나서 그때 다시 내게 와라”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1510년 루터는 로마로 출장을 가게됩니다 성지순례를 간다고 좋아했던 루터는 로마 카톨릭 고위층의 사치스러운 모습과 차갑고 형식적인 태도에 크게 실망을 하고 맙니다
여전히 죄의 문제와 의의 문제로 고민하던 그는 1511년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수가 되고 1513년부터 시편과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와 히브리서를 강의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시편을 읽으면서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 나를 구원하소서”(시편71:2)라는 구절에서 부딪힙니다
또한 로마서를 읽을 때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롬1:17)를 읽을 때 부딪히게 됩니다
루터 생각에는 하나님의 의는 죄인을 처벌하는 무서운 공의입니다 그래서 루터는 이 하나님의 의를 굉장히 무서워했던 것이지요 친구가 벼락을 맞고 죽는 것을 경험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무서운 의로 구원을 받을 수 있나 어떻게 이 무서운 하나님의 공의가 좋은 소식인 복음에 나타나게 되었나를 고민하게 됩니다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의는 무엇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어느날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하던 루터에게 새로운 깨달음이 왔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죄인을 처벌하는 공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다른 의가 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서 이땅에 오셔서 전혀 죄가 없는 의로운 삶을 사시므로 완벽한 의라고 하는 공적을 예수님이 세우심으로 하나님이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준비해주신 완전한 의를 그리스로를 믿는 자에게 옷처럼 입혀주시는 의로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천국갈 공로가 없고 천국갈 업적이 없어도 예수 그리스도가 마련해 주시고 하나님이 입혀주시는 의의 옷을 입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고전 1:30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말씀을 보면서 루터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의로움이 되셨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
인간의 가장 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에게는 죄가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천국갈 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하면 죄를 용서받고 천국갈 의를 가질 수 있는냐는 것입니다 성경의 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 이제는 율법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3:20-22)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3-24)
예수님을 믿으면 첫째로 죄사함 곧 속량을 받고 둘째 천국에 들어갈 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루터는 이런 복음의 은혜를 깨닫게 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죄를 대속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깊은 감동과 함께 죄용서의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런 복음적인 각성을 한 루터에게 연옥설과 면죄부를 판매하는 행위나 캐톨릭의 여러 교리는 비성경적임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서 마틴 루터가 저항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캐톨릭 교회를 부정하고 무교회주의를 주창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불길처럼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저항정신으로 시작되었다 해서 개신교를 저항하다라는 단어인 protest를 사용해서 protestant 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교회를 바로 잡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인 줄 믿습니다
2 우리가 배워야 할 저항정신
개신교의 저항정신은 먼저 외부로의 저항입니다 너무나 거대한 권력인 로마카톨릭 세력에 맞서서 루터는 힘겨운 저항을 해 나갔습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도와주기도 했지만 수많은 살해 위협과 공격속에서 그는 때로는 절망감에 빠져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혜로운 아내 보라의 내조로 이겨내었고 또 기도로 이겨내었습니다
어느날 루터가 매우 절망에 빠진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아내가 검은 상복을 입고 들어옵니다 루터가 묻습니다 누가 죽었소 네 하나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아니 무슨 그런 불경스러운 말을 하시오
그러자 보라는 그렇습니다 아니 하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살아계신데 당신은 왜 이렇게 절망하고 있습니까 힘을 내십시오 그러자 그말에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세상의 거대한 죄악과 우상종교와 철학과 거짓 진리와 타락한 교회에 대해서 저항해야 합니다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저항해야 할 지금까지 이어지는 캐톨릭의 교리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물론 지금은 면죄부라든가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캐톨릭의 교리들에는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성인 숭배사상입니다
죽은 성인이 살아있는 성도보다 거룩하고 훨씬 하나님과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그들의 중보기도가 효험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6세기 로마 교황청은 성인들의 공로가 죄인들의 부족함을 채울수 있다고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성인들이 평범한 성도들을 위한 중보자가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개념을 만든 것입니다 그럼 캐톨릭에서 최고의 성인으로 공경받는 이가 누구일까요 네 마리아입니다 성인숭배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강조되고 이것은 차차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중배자로서의 성직자의 지위를 만들어 가는데 공헌합니다 이에 크게 공헌한 것이 화체설입니다 이것은 성찬식을 할 때 사제가 성만찬을 집례하면서 봉헌의 말을 할 때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실제 살과 피로 변한다는 캐톨릭의 교리입니다 이 화체설은 성직자의 절대지위를 강화시켜 줍니다
그들은 교황무오설을 주장하고 마리아가 승천했다고 하면서 마리아를 신격화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믿음에 선행을 더해야 구원을 완성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톨릭의 선행이란 먼저 남을 돕는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교회의 교리를 받아들이고 교회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카톨릭의 7가지 성례를 착실히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캐톨릭 교인들은 구원의 확신이 아닌 불안감으로 가득합니다 자기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잘 모릅니다 이런 카톨릭의 비성경적인 교리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항해야 할줄로 믿습니다
그럼 우리 개신교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먼저 기복적 영성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너무 좋아합니다 또한 세속주의와 물량주의입니다 교회가 돈을 너무 좋아하는 것입니다 마치 중세교회가 사치하고 거대한 성당 짓느라 면죄부 팔았던 것처럼 많은 교회들이 화려한 건물을 세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철저히 자기교파 자기교회 중심일때가 많습니다 너무 개인 중심적입니다 너무 많은 교파와 교리로 분열되어 서로 경쟁합니다 또 너무나 많은 이단과 사이비 종파들이 개신교적인 배경에서 일어났습니다 또한 복음전도와 선교의 열정이 매우 약합니다 사회적 정의에 대하여 무관심할때가 너무 많고 섬기며 살기보다 섬김을 받으려고 합니다 등등
우리는 이런 은혜롭지 못한 성경적이지 못한 교회의 모습에 저항해야 할줄로 믿습니다
둘째는 내부로의 저항입니다 모든 문제는 바깥에 있기 보다 사실은 먼저 내 안에 있습니다 내 안에 죄의 뿌리가 죄의 본성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종교개혁의 거대한 사명을 자신의 죄의 문제와 구원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던 마틴 루터라는 수도사를 사용하신 것은 그런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대개 경제나 교육 의료 복지의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죄의 문제와 구원의 문제입니다 죄가 모든 인간개인과 사회의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이 인간의 내적인 죄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외부를 고치고 치장을 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늘 살아있는 것입니다
결국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신앙의 문제입니다 영성의 문제입니다
또한 우리는 믿는 다고 하면서도 나의 내면에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주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 교만해지고 형식적인 신앙인이 되어 버릴 수가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구원받았다고 하면서도 그 은혜를 잃어버리고 내 마음에 은혜가 별로 없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복음의 감격을 구원의 감격과 눈물겨운 감사를 잃어버릴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원망하고 비난하고 정죄하고 비판합니다 또한 끊임없이 세상의 쾌락과 정욕의 유혹을 받습니다 이런 우리 내면의 죄성에 우리는 저항해야 합니다 우리를 쳐 십자가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주신 성령의 도움을 따라 성령의 인도를 따라 치열하게 내안에 살아계신 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다음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
나가는 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
사랑하는 여러분
죄인인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하나님이 거저 선물로 주시는 구원을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우리를 위해 보내주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신 십자가 위에서 담당하셨습니다 다른 구원의 길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만이 우리의 죄를 씻고 우리가 믿을 때 우리는 의롭게 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구원의 은혜에 감사 감격하면서 찬양하면서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달려 가는 것입니다 끊임없는 거짓된 외부의 죄악의 세력에 저항하면서 그리고 역시 끊임없는 우리 내면의 죄성과 교만에 저항하고 싸워가면서 감사함으로 복음의 씨를 열심히 뿌리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